"21살인데 33살 남자에게 끌려요"라는 사연이 접수됐다.
노인들의 섹스에 대한 오해와 사회적 편견에 대해.
다시 노력하면 이성애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동성에게 두근거리는 마음은 일시적일 거로 생각했다.
의견진술 청취를 결정했다
연애, 결혼, 섹스는 무성애의 기준이 아니다.
지금은 가슴 절제 수술을 받은 상태에서 이 글을 적고 있다. 며칠 전, 수술 부위를 감고 있는 압박 붕대를 푼 모습을 어머니께서 처음 보셨다. 어머니가 물어보셨다. "만족하냐." / "응." 대화는 간결했다. 나는 이 간결한 대화에서 속도 없이 울음이 나올 것 같았다.
동거하기 전, 우리는 자주 모텔에 갔다. 섹스할 곳이 없었으니까. 모텔은 비싸서 DVD방에서 황급히 일을 치르기도 했다. 어느 날 섹스 후 그가 말했다. "우리, 이제 너무 자주 모텔에 오지 말자." "응. 왜요?" "사람들이 그렇게 볼 수도 있어. 혁명한다는 애가 여자랑 이런 데를 와? 하고 말이야." 수긍했다. 모텔에서 나오는 길에 아는 사람과 마주칠 때 민망했으니까. 그런데 그의 말이 왠지 거북했다. 나는 그저 '여자'이고 우리가 교감하는 이곳은 '이런 데'일 뿐인가.
성소수자를 반대하는 이들은 흔히 "자식이 성소수자면 부모들은 얼마나 괴롭겠는가"라고 공격하곤 한다. 하지만 엄마는 처음 참여한 부모모임에서 "우리 아이가 성소수자라 눈물이 나는 게 아니라 앞으로 겪을 사회적인 차별 때문에 눈물이 난다"고 울면서 말했다. 세상에서 차별과 혐오가 사라지면 어떤 부모님도 자녀가 성소수자라서 괴로워하지 않을 것이다.